아토피 아이, 어떻게 먹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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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민정(10)이는 출생 후 3개월부터 양쪽 볼에 태열 증세가 나타났다. 그 후 전신으로 퍼지면서 피부전체가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갈라지고 닭살처럼 오톨도톨해졌다. 온 가족이 잠 한숨 제대로 못잘 정도로 심한 아토피였던 민정이는 ‘아토피는 난치병이 아니다’는 엄마의 확고한 믿음에 바탕을 둔 꾸준한 식이요법으로 보통아이의 삶을 되찾았다.#

인천 계양 함소아한의원 장지혜 원장은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일시적으로 나았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재발하기 쉽다. 하지만 한창 자라야할 성장기 아이에게 근거 없이 음식을 철저히 제한하는 것 역시 영양 부족에 따른 성장 장애,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아토피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원장의 도움으로 아토피 아이를 위한 건강한 음식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식사 일기 쓰기=식사 일기는 그날그날 먹었던 음식을 일기형식으로 적는 것이다. 젖먹이가 아닌 한 아이가 하루에 먹는 음식물의 종류와 양은 상당히 많다. 식사 일기에는 우유, 감자볶음, 달걀말이 식으로 음식 이름만 적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재료와 양념을 썼는지, 볶음·찜 등 조리방법과 얼마나 먹었는지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같은 음식물도 조리방법 등에 따라 피부반응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알레르기 음식은 대체식품으로=한창 성장기에 있는 아이에게 음식을 제한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 알레르기 때문에 음식을 제한했다가는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영양실조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유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면 우유를 대신 할 단백질 대체식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달걀, 돼지고기, 닭고기, 콩, 두부, 고등어, 대구, 참치 등 대체식품 중에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자.

밀가루에 반응했다면 탄수화물 군에 있는 쌀, 고구마, 감자, 옥수수 등이 대체식품이 될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를 일으킨 특정 음식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소화기능이 성장해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잠시 중단했다가 3-4개월 후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이유식은 천천히 시작하기=이유식 관련 도서에는 보통 4~6개월부터 이유식을 하라고 나온다. 하지만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인 아이라면 반드시 이유식을 6개월 이후에 시작해야 한다. 이유식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쌀미음으로 시작해 당근, 호박, 감자 등 일주일 동안 한 번에 한 가지씩 재료를 추가해 반응을 살펴야 한다.

◇초콜릿, 탄산음료, 사탕, 과자 등 단 음식 주의하기=한방에서는 아토피를 열병으로 보고 있다.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몸속에 열이 쌓이고 과민반응을 일으켜 아토피가 발생하기 쉬운 몸속 환경이 된다. 과도한 단음식의 섭취는 체내 단백질이 편협한 성질을 갖게 되면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등의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위장을 무력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떨어뜨려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되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제철 채소 & 과일 많이 먹이기=과일과 채소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부가 튼튼해지고 체내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또 몸 안의 독소를 다스리고 양기를 공급하는 음식으로 몸속 열을 식혀주므로 많이 먹이는 게 좋다.

만약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다면 채소와 과일도 삶거나 데쳐 먹이는 게 안전하다. 그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에 한해 서서히 생으로 먹는 것을 시도해 본다. 단 토마토나 딸기의 경우 다른 것들보다 알레르기 반응을 잘 일으키므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경우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장을 튼튼히 하는 섬유질, 유산균제제 먹이기=장은 신체 면역의 70%를 담당하므로 튼튼하게 해줘야 한다. 쌀밥보다는 현미, 보리 율무 등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잡곡을 섞어 먹인다.

된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과 유산균은 장을 튼튼히 하는데 좋다. 특히 유산균은 장에 안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이 많다고 생각하는 요구르트나 요플레 등은 유산균 보다 당분이 많으므로 이보다는 유산균 제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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