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불어난 뱃살 귀띔해주는 10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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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자들이 여자 친구나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게 있다. "요즘 살이 좀 찐 것 같아 좀 보기 싫은 걸"이라고 했다간 당장 '간 큰 남자' 시리즈에 포함될 것이다. 충격을 받은 그녀가 당장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효과를 거둘진 모르지만, 기분을 상하게 한 당신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여자 친구(또는 아내)가 계속 뚱뚱해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 기분 나쁘지 않게 알려주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다음은 남녀 관계 칼럼니스트 토머스 폴리가 들려주는 '아내의 불어난 뱃살을 귀띔해주는 10가지 방법'이다.

1.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장소로 데려가라

그녀가 헐렁한 추리닝을 입고 집에 틀어 박혀 도너츠를 먹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면, 수영복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장소로 데려가라고 권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광경을 멋적게 둘러보는 순간 최근 늘어난 몸무게에 대해 뭔가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특히 조만간 그곳에 다시 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2. 주변에 '지금' 사진과 '그때' 사진을 걸어 놓으라

그녀의 몸매가 과거와 지금이 확연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전의 날씬했던 몸매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 중에 알려주는 것이다. 아내가 "나를 창피하게 해서 살을 빼도록 하려는 전략이 아니냐"고 따져 묻는다면 '절대 아니다'고 말하라.

3. 일부러 의자를 고장 내라

남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가끔 잔인무도한 짓을 저질러야 할 때가 있다. 아내가 자주 앉는 의자의 나사 몇개를 풀어 놓고, 널판지 몇 개를 제거하면 된다.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의자가 부러진 것으로 알고 충격을 받을 테니 효과 만점이다.

4. 옛날 옷을 입어보라고 부탁하라

아내와 단 둘이서 근사한 저녁 식사 약속을 잡아 놓고 특별한 주문을 하라. '옛날 신혼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서'라며 옛날에 입던 옷을 입고 나오라고 부탁하라. 특히 날씬할 때 구입한 옷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라. 그러면 본인이 옛날 옷을 입지 못할 정도로 몸매가 불어난 것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그땐 정말 보기 좋았다'고 슬쩍 말하면 아내에게 살빼라는 경고를 애교 있게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고마워할 것이다.

5. 작은 치수의 옷을 사주라

"당신에게 맞을 것 같아 사왔어." 멋진 옷, 그러나 작은 치수의 옷을 선물하라. 작은 치수를 사왔다고 화낼 아내는 없다. 물론 더 큰 치수로 교환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내는 자신의 늘어난 뱃살을 원망할 것이다. 아내가 옷이 작다고 말하면 “그래? 당신이 8 사이즈를 입는 줄 알았지. 지난 여름엔 8 사이즈 아니었어?”라고 말하라. 아내가 당신에게 '날씬한 몸매'로 선물할 차례다.

6. 장난스럽게 뱃살을 건드려라

남자들은 여성이 자기 몸을 건드릴 때 무의식적으로 아랫배에 힘을 주고 이두박근에도 힘을 준다. 여자들도 남자가 뱃살을 건드리면 순간 움찔하면서 당혹한다. 뱃살 주위로 자주 남편의 손이 왔다갔다 한다면 뱃살이 나왔다는 엄연한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7. 남편부터 다이어트를 하라

부부가 함께 잠자리를 하는 대신 아이스크림이나 케익으로 그 아쉬움을 달랜다면 곤란하다. 집에서는 정크 푸드를 추방하고 남편 먼저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아내도 따라올 것이다.

8. 함께 먹을 때 아내에겐 맛없는 부분을 주라

둘이 함께 식사를 할 때 처음부터 조금만 시켜줘라. 음식을 함께 덜어 먹을 때는 조금만 덜어줘라. 아내가 더 달라고 말하는 순간 최근 불어난 몸무게가 떠오를 것이다. 자연스럽게 화제도 앞으로 다이어트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로 바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남편도 평소 식사량보다 줄어들 것이다. 모자라는 부분은 아내가 없을 때 보충하면 된다.

9. 남편부터 체중 감량 계획을 세워라

갑자기 "내가 너무 뚱뚱해"라며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운다. 그러면 아내는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작 다이어트를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난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자기에게 살빼라는 얘기를 돌려서 표현한 것을 알아채지만 오히려 노골적으로 얘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고마워 할 것이다.

10.'스트레스 해소용'이라고 말하면서 요가 코스에 등록해줘라

맞벌이 부부일 경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직장 다니면서 살림 하느라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위로해주면서 "스트레스 좀 풀라는 의미에서 요가 코스에 등록했다"고 등록증을 건네 보라. 요가 코스 중에서도 파워 요가나 아시탕가 요가 처럼 운동 강도가 높아서 칼로리 소모가 많은 종목을 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주일에 몇번씩 그냥 마루 바닥 위에 뒹굴다가 별 소득 없이 돌아올 것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그리 높진 않지만 옷을 입었을 때도 자연스러운 자세를 위하기 때문에 훨씬 멋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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