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을 줄일 수 있는 생활수칙

정보위원회 0 7925
성장기 어린이들이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이 함유돼 있는 놀이매트 위에서 장난감을 들고 뒹굴거나 입으로 빨고 논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싫은 일이다.

하지만 정부 당국이 해결책을 내놓기를 바란다는 것은 요원한 일인 만큼 부모들이 나름대로 아이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요령과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취재팀은 소비자시민모임,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언을 토대로 환경호르몬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생활수칙을 제시한다.


▲놀이매트 스팀청소 삼가야 = 놀이매트를 뜨거운 스팀청소기로 닦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청소한 직후에 아이를 매트 위에서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놀이매트에는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가 포함돼 있는데 표면코팅이 벗겨질 경우 환경호르몬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

▲뜨거운 캔음료 피해야 = 음료수 캔의 내부 코팅제에도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인 비스페놀A가 포함돼 있는 만큼 뜨겁게 데워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단순한 디자인 옷을 골라야 = 디자인이 복잡한 옷일 수록 섬유가공에 사용되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새 옷을 구입하면 세탁을 한 후에 입는 것도 포름알데히드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용기에 기름진 음식 가열은 금해야 = 가능하면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피하고 특히 기름기 있는 음식을 데울 때는 쓰지 말아야 한다. 가열중에 플라스틱에서 빠져나온 환경호르몬은 특히 지방성분에 흡수되기 쉽다.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끓이는 것은 금물이며, 음식을 데울 때는 랩보다는 유리뚜껑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향제보다는 환기를 = 최근 가정용 방향제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방향제나 공기청정기보다는 하루에 5번 이상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육류 지방, 생선 껍질은 되도록 피해야 =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을수록 환경호르몬이 많이 축적돼 있고 특히 지방에 집중된다. 육류의 지방과 생선껍질을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채소가 더 위험할 수도 = 환경호르몬의 상당수는 농약에 포함돼 있으므로 채소 등 농산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먹어야 안전하다. 가능하면 유기농산물을 먹는 것이 좋다. 학자들이 대략 추산하고 있는 환경호르몬의 종류는 67종으로 이 가운데 40종 이상이 농약에서 나온다.

▲플라스틱 장난감 입에 넣지 않도록 = 어린이용 제품이나 생활용품의 상당수에 폴리염화비닐(PVC) 제품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들어있다. PVC재질의 장난감을 피하되 구입하더라도 아이가 입에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루 한잔 녹차로 환경호르몬 예방 = 서울대 수의과 강경선 교수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녹차에서는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나와 체내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환경호르몬 등 유해 화학물질 종류와 이를 피하는 방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청(http://www.kfda.go.kr), 소보원(http://www.cpb.or.kr), 소비자시민모임(http://www.cacpk.org), 환경정의시민연대(http://www.eco.or.kr) 등의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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