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노년층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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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노인들이 오히려 젊은층보다 강한 면을 보이고 있고, 이는 과거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로 인한 면역력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21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대니얼 저니건 부소장이 20일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저니건 부소장은 1918년에서 1957년까지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H1N1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면역력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로 보면 52~91세의 노년층이 이에 해당된다.

물론 미국이나 멕시코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노인들의 사망 사례도 있어 모든 노년층이 신종플루에 면역력이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 미국의 신종플루 감염사례는 대부분 5~24세 연령층에서 나타나고 있고 입원 환자의 대다수는 50세 이하여서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신종플루 입원환자 164명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50세 이상은 22명으로 13%에 그쳤다. 반면 19~49세는 61명으로 37%를 차지했고 10~18세는 29명으로 18%에 달했다. 또 5~9세는 18명, 2~4세는 16명 등이었다.

이같이 신종플루 감염자가 젊은 연령층에서 많은 것은 일반적인 독감이 어린이나 노년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과는 매우 다른 양상이다.

에모리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교수는 신종플루의 이런 양상은 1918년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로 젊은층의 치사율이 높았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스타인버그 교수는 당시에도 노년층이 1800년대 말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에 노출됐었던 것이 노년층보다 젊은층의 피해가 컸던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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