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소음, 심근경색 유발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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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소음, 심근경색 유발인자

[쿠키 건강] 도로교통으로 인한 소음이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고 캐롤린스카연구소 환경의학 괴란 페르샤젠(Goran Pershagen) 교수팀이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장기간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되면 다양한 건강문제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지적돼 왔다. 특히 심근경색 위험과 관련성이 크다고 한다. 하지만 도로교통 소음과 대기오염에 동시에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되지 않았다고 한다.

교수팀은 1992∼1994년에 교통소음과 배기가스 등 도로에서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된 3666례(심근경색군 1571례, 대조군 2095례)를 대상으로 과거 20년간 거주 경험이나 주거와 도로의 거리, 노출된 소음 추정치, 대기오염 노출 등을 기존 심근경색의 위험인자와 함께 고찰하여 교통소음의 노출과 심근경색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체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에는 교통소음과 심근경색 위험의 상관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청각 장애가 있거나 교통 소음 외에 다른 소음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50데시벨(dB) 이상의 교통 소음에 노출된 사람에서는 심근경색 위험이 40% 높아졌다.

교수는 “교통소음과 심근경색 위험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면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지견은 소음이 고혈압 등 순환기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어느정도 인정된다”고 말하고 “도로건설이나 도시 주택의 계획 등을 세울 때에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소음에 대해 ‘심각하게 증가하는 환경 문제’로 보고 있다. WHO에 의하면 유럽 인구의 약 40%가 낮에 55데시벨 이상의 교통소음에 노출돼 있다.

아직까지 유럽연합(EU)에서는 도로교통 소음에 관한 기준치를 정하지 않았지만 스웨덴의 경우 건물의 전면에서 최대 55데시벨을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대표 연구자인 이 연구소 환경의학 제니 셀란더(Jenny Selander)씨는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약 65% 이상이 50데시벨 이상의 도로교통 소음에 노출돼 있었다. 조사 대상자는 스톡홀름이나 근교에서 모집했기 때문에 이 비율은 국가 전체적으로 보면 낮아지겠지 인구에 대비해 상당수의 사람들이 소음에 노출돼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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