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앞두고 더욱 조심해야 할 식중독~

정보위원회 0 8122
무더위 앞두고 더욱 조심해야 할 식중독~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 병원으로 
 
 
 
최근 학교 급식 식중독 사건을 비롯해 식중독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중독 환자수는 1996년 2천797명, 1998년 4천577명, 2000년에는 7천26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02년 2천980명으로 감소했으며 2004년에는 1만388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작년에는 5천711명으로 나타났다.

2002년 유난히 환자수가 적은 것은 월드컵 대회 개최를 앞두고 위생점검 등의 강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건당 환자수의 증가인데, 1996년 건당 환자수는 34.5명이었지만 2000년에는 69.9명, 2004년 63.0명으로 기록되었고 작년에는 52.4명으로 밝혀졌다.

▶ 주로 발열,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보이는 식중독, 원인에 따라 증상도 달라

식중독은 크게 세균성 식중독과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식중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세균성 식중독은 음식물에 분비된 세균의 독소를 섭취해 발생하게 되는데 감염형과 독소형, 그 밖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형은 가축이나 쥐, 어패류, 닭이 감염원이며 계란, 생선회, 초밥, 닭고기 등이 주요 원인 식품이고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원인균이다.

독소형의 원인균은 포도상구균과 보듈리누스균인데 사람의 피부나 화농창 토양이 감염원이며 곡류가공식품, 도시락, 통조림 식품 등이 주요 원인 식품이다.

이 외에도 세균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에는 웰치균, 세레우스균, 병원성대장균 등이 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이나 독미나리 등의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각종 독소 성분으로 발생하는 식물성과 복어나 조개 등 동물성식품에 함유된 각종 독성성분에 의한 동물성이 있다.

화학성 식중독은 급성 혹은 만성 알레르기형으로써 농약이나 식물첨가물, 중금속류 및 기타 화학물질에 오염된 식품, 꽁치 등으로 앓게 되고 원인물질은 잔류된 유독, 유해물질 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증상은 다양한데 주로 발열,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발진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원인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음식을 섭취하고 2~4시간 후 심한 구토, 어지러움,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는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 대부분인데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나 병약자나 노인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

동물성 식중독으로는 복어가 유명한데, 복어에 의한 식중독은 수 시간 내에 감각이상, 청각 이상, 호흡 마비 등을 초래한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건어물, 생선, 조기, 통조림을 먹은 후 30분 ~ 1시간 내에 몸에 발진과 함께 구토, 설사의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은 이온 음료나 당분이 포함된 음료 등으로 수분 및 칼로리를 보충하면서 한두끼 금식을 하면 하루 이내에 회복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성 설사는 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면 하루 이내에 회복되나 구토나 설사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식중독으로 발생하는 설사의 치료에는 수분이나 전해질, 영양분 등을 공급하기 위해 인공 용액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수액요법이 중요한데 특히 경구용 수액요법은 경제적이고 고통이 거의 없으며, 환자의 갈증이 사라지고 나면 과도한 수분 공급을 중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맥용 수액요법보다 우월하다.

이질균, 장독소성대장균, 장염비브리오 균, 캠빌로박터 등에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항균제가 설사를 단축시키는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항균요법은 염증성 혹은 원충성 설사 환자에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설사약을 함부로 먹는 것은 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이는 구토나 설사를 통해 해로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려는 우리 몸의 자구 노력을 강제로 멈추게 해 오히려 균이나 독소의 배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약물 복용은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 예방책은 청결 또 청결

식중독을 막으려면 우선 음식의 선택, 조리, 보관 과정에 대한 적절한 관리를 해야 한다.

세균은 주로 섭씨 40~60도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으로 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몇몇 세균에 의한 독소는 내열성을 지니고 있어 60도 이상으로 가열해도 식중독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 등이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세균들이다. 그러므로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하면 즉시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에 각종 균이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개인 위생도 중요한데 외출하거나,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 손씻기는 필수이다.

더불어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황색 포도상구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해서는 안된다.

특히 여름에는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한 상태이므로 노로 바이러스 등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 등을 마시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 : 식품의약품안전청 / 성빈센트병원 감염내과 /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메디컬투데이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