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휴가..자외선을 따돌려라

정우석 0 6809

즐거운 휴가..자외선을 따돌려라

연합뉴스 | 입력 2009.07.21 06:11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제주

파라솔 밑, 물속, 산에서도 자외선 차단은 필수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자외선 따돌리기' 요령을 21일 발표했다.

피부과의사회는 "피부는 햇빛을 조금씩 여러 번 받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받는 게 손상이 더 심하다"면서 "피부 손상이 가장 심한 때는 여름휴가 기간에 집중적으로 과도한 양의 자외선을 받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휴가지에서 자외선을 따돌릴 수 있는 옷차림, 지형지물 등을 이용한 효과적인 차단법과 주의요령을 알아본다.

◇ 파라솔 밑 그늘도 자외선 안전지대 아니다 = 파라솔 밑 그늘은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약 50% 정도만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지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마저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자외선의 상당량은 모래사장에 반사되거나, 공기중 먼지들에 의해 여러 방향으로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어 그늘이 진 곳이라도 자외선 투과율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엔 일광욕 피해야 = 일광욕은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또 만약 선탠을 한다면 태닝시간은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한 번에 50분 이상 피부를 직사광선에 노출하면 `일광화상(Sunburn)'의 위험이 커진다.

◇ 물속에서도 피부는 탄다 = 물속에 있으면 햇볕에 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무려 80~100%에 달한다. 게다가 피부가 물에 젖은 상태라면 평소보다 자외선의 피부 투과율이 3∼4배 정도 높아져 있기 때문에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물놀이 때에는
자외선 차단지수가 낮은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
하지만, 막상 물놀이를 시작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거나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제품을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워터프루프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에는 땀이나 피지, 물에도 그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따라서 이 성분은 일반 클렌저로는 지워지지 않는 만큼 세수할 때 반드시 오일이 함유된 클렌징 제품으로 닦아낸 다음 거품이 나는 클렌징으로 이중 세안을 해야 한다.

◇ 긴 챙이 달린 모자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하라 = 휴가철에는 7.5㎝ 이상의 챙이 달린 모자로 얼굴과 모발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넓은 챙이라도 자외선 차단 효과는 크지 않은 만큼 자외선차단제를 꼭 발라야 한다.

대머리인 경우에도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선글라스는 눈뿐만 아니라 피부도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선글라스는 100%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는 게 좋다.

이와 함께 해변에서 강한 직사광선 피해를 줄이려면 얇은 긴 소매 옷을 입어 자외선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옷 중에는 면.울.실크 소재 옷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자외선 지수는 바다보다 오히려 산이 더 강하다 = 자외선은 고도가 높을수록 강하기 때문에 산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

약 300m 고도라면 지표면보다 10~15%나 많은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데 그늘이 없는 바닷가보다 그늘이 없는 산을 등산할 때 더 많이 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그늘진 곳에서도 모자를 쓰는 게 중요한데 모자를 썼을 때 햇볕에 의한 손상을 막을 확률이 이마는 6배, 코는 3배, 뺨은 2배에 달한다.

◇ 자외선 차단제는 계속 덧발라줘야 = 자외선 차단제는 땀에 강한 오일프리나 스프레이 타입, 자외선차단지수(SPF) 35 이상의 제품을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게 좋다. 차단제는 코, 이마 등 돌출된 부분을 중심으로 두텁게 발라야 한다.

특히 코는 다른 부위에 비해 햇빛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코의 피부는 비교적 두꺼워 보기 싫은 색소 침착을 남기기도 하므로 다른 부위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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