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척추피로 증후군’ 앉는 자세부터 점검하세요

정우석 0 8020

귀향길 ‘척추피로 증후군’ 앉는 자세부터 점검하세요

장거리 운전은 장시간 동안 좁은 곳에서 반복되는 반복작업이다. 같은 자세로 좁은 공간에 오래 앉아있다 보면 근육의 긴장 상태가 계속돼 전신근육통이 생기고 혈액이 족부에 정체돼 원활히 순환되지 않아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운전자들이 통증을 풀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돌리거나 허리를 꺽는 경우가 있는데, 급격한 스트레칭은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진수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장거리 운전자들은 어깨, 허리, 무릎에 통증이 생길 때 대개 뻐근함을 해소하기 위해 앉은 자세에서 허리를 비틀거나 본능적으로 굽히고 있던 반대방향으로 몸을 젖히곤 하는데 이런 습관은 허리를 틀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며 “장시간 계속된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자극으로부터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는 것이 무리가 적다”고 설명했다.

목과 어깨 돌리기, 오른손으로 벨트고리 잡고 허리 돌리기, 두 팔 뻗기, 발목 펴기와 돌리기 손바닥으로 눈 마사지하기, 심호흡 등이 좋다. 운전하면서 1시간 ~1시간 30분마다 휴식을 취하고 휴게소에서는 간단한 스트레칭, 손뼉치기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도움된다.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면 좌석이나 입석이나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척추 피로 증후군이 생기기 쉽다. 무거운 짐을 올리고 내릴 때 생길 수 있는 급성 요추 염좌도 주의해야 한다.

척추피로 증후군은 비행기, 기차 같은 좁은 좌석에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통증과 피로감이 생기는 증상이다. 척추 피로 증후군을 방지하려면 좌석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어 허리를 펴는 자세를 취한다.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힐수록 허리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 허리는 S자 곡선으로 8~10도 정도만 가볍게 기울어져 있어도 충분히 보호될 수 있다. 젖힐 수 없는 좌석이라면 허리의 오목한 곳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방법이다.

서서 가야 할 경우에는 좌석 난간에 한 쪽 발을 번갈아 가면서 얹으면 척추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입석 상태에서는 허리를 좌우로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한 번씩 펴주는 것만으로도 긴장된 근육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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