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간식, 아이들 만성질환 부를 수 있다"

정우석 0 8124

"학교 앞 간식, 아이들 만성질환 부를 수 있다"

매일경제 | 입력 2009.09.24 16:03

햄버거, 치킨강정 등 학교 주변에서 주로 판매하는 간식에 나트륨과 당이 너무 많이 포함돼 있어 어린이들이 만성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4월 전국 11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간식 24품목을 대상으로 나트륨, 당 함량을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간식 100g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73mg, 평균 당 함량은 4.9g이었으며, 특히 닭강정(평균 464mg), 햄버거(평균 443mg) 등은 나트륨 함량이, 와플, 찐빵, 호떡(모두 평균 17.6g) 등은 당 함량이 많은 간식으로 분류됐다.

이번에 조사된 결과대로라면 앞으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꼬치 1개와 떡볶기 큰 것 4개를 먹으면 나트륨을 1935mg나 섭취하게 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일일 나트륨 섭취 목표량으로 정한 2000mg에 근접하게 되며, 꽈배기 2개만 먹어도 일일섭취권고수준인 50g의 절반 수준인 28g을 섭취하게 된다.

이에 식약청 영양기능연구팀 관계자는 "학교와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나트륨, 당을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조리법 및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트륨이나 당은 장기간 많이 섭취할 시 심장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riwoo@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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