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굶겨죽이는 단백질 발견

전북의사회 0 8127
암세포가 영양을 공급받아 증식하고 전이하지못하도록 억제하는 자연단백질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덴버에 있는 국립주이시의학연구소 세포생물학실험실의 윌리엄 쉬먼 박사는 의학전문지 ’DNA와 세포생물학’ 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피불린-5(fibulin-5)라는 단백질이 암세포가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새로이 만드는 혈관의 형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밝힌 것으로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암세포는 영양과 산소를 자체조달하기 위해 혈관내피성장인자(VEGF)를 포함, 특수한 분자들을 방출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게 한다.

쉬먼 박사는 피불린-5 단백질이 두 가지 방법으로 암세포의 이러한 활동을 차단한다고 말하고 그 하나는 혈관내피세포에 대해 새로이 들어오는 VEGF에 신경을 쓰지말도록 명령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이와 동시에 새로운 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자연단백질인 스롬보스폰딘-1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영양공급원을 확보하려는 암세포의 움직임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으로 하나의 분자가 이처럼 두 가지 기능을 하는 것은 흔치 않은일이라고 쉬먼 박사는 말했다.

쉬먼 박사는 피불린-5가 줄어들면 혈관내피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기 시작하고 이 단백질이 증가하면 혈관내피세포의 증식기능이 억제되면서 새로운 혈관형성작업이 차단된다는 사실이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암세포가 새로운 혈관을 만들지 못하게 하면 결국 암세포를 굶겨줄일 수있다면서 피불린-5의 발견이 새로운 암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쉬먼 박사는 또 이 단백질은 또 혈청과 소변에서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암이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지를 나타내는 표지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말하고 즉 이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암세포가 증식 또는 전이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피불린-5는 조직의 생성과 수리에 관여하는 단백질 계열에 속하는 것으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특수기능 세포인 혈관내피세포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몇 년 전 암세포의 혈관형성을 차단하는 물질 엔도스타틴을 개발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하버드 대학의 주다 포크먼 박사는 피불린-5가 혈관형성 억제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암세포의 혈관형성 차단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 것으로 이 분야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이 이 쪽으로연구방향을 돌릴지도 모른다고 논평했다.

포그먼 박사의 발표를 계기로 세계의 많은 학자들이 혈관형성 차단물질 연구에나서 지금까지 30여종의 혈관형성 억제물질이 개발되었고 50여종이 현재 시험단계를거치고 있다.

이 중 하나인 아바스틴은 지난 2월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대장암 치료제로승인을 받은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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