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싸움 하다 눈 다칠라!

정우석 0 7685

눈싸움 하다 눈 다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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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겨울은 눈이 자주 내려 눈싸움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눈싸움을 하다 눈을 다쳐 병원을 찾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주의해야겠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 형·동생과 함께 눈싸움을 하다 눈을 다친 이재현 군.

추운 날씨에 딱딱하게 언 눈덩이에 오른쪽 눈을 정통으로 맞아 각막 껍질이 찢어졌습니다.

[녹취:이재현, 성남시 수내초등학교 5학년]
"눈이 잘 안 보이고, 눈물이 계속 흐르면서 눈을 뜰 때 마다 너무 아팠어요."

이 군 처럼 눈싸움을 하다 눈을 다쳐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가 각막 껍질이 벗겨지거나, 안구 조직이 손상되면서 출혈이 있는 경우입니다.

돌이 섞인 눈덩이에 맞아 깨진 안경의 파편이 눈에 들어갈 경우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녹취:현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각막 껍질이 벗겨지면 2차 감염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고, 안구에 출혈의 경우에 대부분은 그냥 흡수되지만 녹내장 합병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눈싸움을 할 땐 깨지지 않는 보호안경을 쓰는 것이 좋고, 눈덩이는 가슴 아래로만 던져야 합니다.

또, 흰눈은 흙이나 아스팔트 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반사합니다.

장시간 자외선 노출은 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눈밭에서 놀게 될 경우 자외선 차단이 필수입니다.

눈을 다쳤을 때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심각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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