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운동 중 마시면 좋다고? 천만의 말씀!

정우석 0 8033

녹차, 운동 중 마시면 좋다고? 천만의 말씀!

녹차가 체지방 감소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하나 둘 나오면서 헬스클럽에도 녹차를 우려내 생수병에 가지고 다니면서 틈만 날 때마다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이다. 녹차는 기호식품일 뿐이지 운동하는 사람이 수분보충을 위해 섭취하는 음료가 아니다. 왜 그럴까?

우선 녹차의 이뇨작용이 운동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으로 땀을 과다하게 배출하는 상황에서 녹차를 마시면 녹차는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몸의 수분을 더욱 더 배출시키게 되고 몸은 탈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교란돼 운동효과가 현저히 감소한다.

또한 녹차의 체지방 감소효과도 그렇게 뛰어난 것이 아니다. 녹차만 섭취해 체지방을 줄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1일 필요 수분을 녹차만으로 보충할 수는 없고 그렇게 많은 녹차를 섭취했더라도 얼마나 많은 지방이 빠지는지는 밝혀진 바가 없다. 녹차 섭취로 인한 체지방 감소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녹차에 든 카페인도 문제다. 물론 이 카페인을 중화시키는 카테킨(폴리페놀류의 일종)이라는 성분도 같이 함유돼 있지만 녹차의 많은 카페인을 다 중화시키지 못한다. 운동 중 지속적으로 카페인을 섭취하면 카페인 중독인 속쓰림, 두통 등의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참고서적: 몸짱상식사전 (비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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