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때 땀 빼면 '독(毒)'

정우석 0 9255

<건강> 감기 때 땀 빼면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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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감기 때 땀 빼면 '독(毒)'

(앵커) 감기에 걸렸을 때 땀을 쭈욱 흘리고 한숨 자면 낫는다고들 하죠.

그러나 실제로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더욱 그렇다는데요. 왕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걱정이 돼 집 안 온도를 높이게 됩니다.

그러나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건조하면 감기가 잘 낫지 않는데 실내온도가 높아지면 더욱 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땀을 흘리면 감기가 낫는다고 생각해 이불을 여러 겹 덮어주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으로 심하면 생명이 위급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인터뷰) 조수현 교수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어린이는 어른보다 체온조절이 안 되고 몸에 수분이 많아 감기 같은 상황에 열이 날 때 이불을 싸매면 체온이 급상승해 열 경련을 일으킬 수 도 있고, 땀을 흘리면 탈수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감기를 빨리 치료하려면 기본에 충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식사를 거르지 않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열이 나는 아이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특히 임의로 민간요법을 처방하는 게 위험합니다.

(인터뷰) 조수현 교수 (중앙대 용산병원 가정의학과)

"아이들이 열이 나면 옷을 벗겨주고 손발은 따뜻하게 해주고 몸을 미지근한 물로 계속 닦아내 열을 식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감기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은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 충분한 휴식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이가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숨은 질병은 없는지, 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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