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대체의약품 남용 경고

전북의사회 0 8928
(서울=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침(針)이나 약초, 건강보조식품  등
대체의약품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하는 대체의약품 사용에 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WHO는 일반인들이 의사 처방 없이 대체의약품을 구입하고 있다며 "그런 약이 언
제나 모든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대체의약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부작용  또
는 치명적 반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체의약품의 부작용에 관한 세계적 통계는 없지만 중국의 경우 지난 2002
년 한 해 동안 모두 9천854건의 대체의약품 부작용 사례가 신고되는 등 많은 나라들
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시아오루이 장 WHO 전통 의약품 담당 조정관은 "소비자들은 흔히 '자연적인  것
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자연식품을 적절히 이용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결여하고 있
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나라들에서는 약초 유통을 통제할 법규가 없고 90개  이상의
나라들에서 의사 처방 없이 약초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몇몇 나라들은 이들 의약품 사용에 대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중국에서 감기치료제로 많이 쓰이면서  일
명 마황이라고도 불리는 에페드린을 함유한 다이어트 식품 사용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이미 에페드린 판매가 금지돼 있다.

    WHO 건강관련 기술 및 의약품 담당인 블라디미르 레파킨 사무차장은 "효능 있는
전통 약제가 어느 시대나 모든 이들에게 좋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며 엄청난 오류"
라면서 전통 약제를 잘못 사용해 사망한 사례도 많다고 경고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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