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선탠 인구, 피부암 야기

정우석 0 8085

늘어나는 선탠 인구, 피부암 야기

최근 암진단과 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피부암은 사람들에게 다루기 쉽고 치료가 간단한 암으로 인식된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많아져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피부암은 초기에 치료를 하면 금방 상태가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치되더라도 큰 흉터가 남는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것이 피부암이다. 더 큰 문제는 피부암에 대한 두려움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낮아진 반면 피부암 환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피부과학회가 1995년부터 2005년까지 국내 피부암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체 피부암 환자는 2.2배, 특히 20~30대 환자는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자외선이다. 대표적인 피부암으로 알려진 '흑색종'의 경우 발병원인의 약 70% 정도가 자외선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다.

김기홍 영남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살아오면서 피부에 누적된 자외선양이 많은 노인인구가 우리나라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고, 선탠(일광욕) 등을 즐기는 젊은 층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같은 현상이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970년대 영국에서 젊은 층 사이에 선탠이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20~30대였던 사람들의 피부암 발병률이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5배 이상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김 교수는 "피부암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긴 옷을 입고, 창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손이나 발, 얼굴 등에 새로 생긴 점이 점점 확대되거나 피가 나고 헐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기홍 교수는 "얼굴에 생기는 피부암의 경우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꼭 조기에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riwoo@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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