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환자수 급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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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4.07.13 05:03 34'
 
지난달 A형간염에 걸린 환자 수가 사상 최고인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A형간염에 걸린 환자는 76명으로 전자문서교환(EDI) 방식의 월별집계 보고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월별 최고기록인 지난해 3월의 53명, 2002년 6월의 50명에 비해 훨씬많은 것이다.

지난달 발생한 A형간염 환자의 지역 분포는 충남 45명, 경기 15명으로, 이들 두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서울 8명, 인천 5명, 대전 2명, 대구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A형간염 환자수는 2001년 105명, 2002년 319명, 2003년 311명 등이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가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만 A형간염환자로 63명이나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EDI로 보고되는 자료는 늦게 집계돼,실제 발병 수는 통상 이 보다 많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학교 등 집단 급식소가 아닌 곳에서 이처럼 대규모로 A형 간염이 발병하는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10여명의 조사단을 현지에파견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발병환자의 80% 가량이 동일한 식당을 찾았으며 이 식당의 주인과 아들도 간염에 걸려 있었다”면서 “이 식당이 사용했던 지하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원인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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