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문의시험, 암기보다 해결능력에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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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능력평가 강화·과별 시험 표준화 필요 제기
2007년 전문의자격시험 문제은행 정리 워크숍 5일

2007학년도 전문의자격시험에서는 객관식 5지선다 문제의 비중이 줄고 임상수행 판단이나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확장결합형' 문항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문제은행에 축적된 문제들도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가 5일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개최한 '정기 문제은행 워크숍'에서 김승호(연세의대 교수)·권오정(한양의대 교수) 의협 고시전문위원은 2007학년도 전문의고시뿐 아니라 향후 전문의고시의 문제 출제방향이 종합적인 임상수행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개발에 맞춰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2005·2006년 시험에서도 단순암기형 문제가 69.4%에서 58.3%로 감소했으며 종합적인 판단과 문제해결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은 30%에서 41%로 늘어났다"며 종합적인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출제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권 위원은 이런 경향들을 반영해 2007학년도 자격시험에서는 ▲임상과 기초의학 지식을 동시에 측정하고 ▲실제 임상 증례를 이용하며 ▲실물자료나 검사결과를 포함시키는 형태의 문제가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과별 시험문항의 표준화 문제도 거론됐다.

김 위원은 2005-2006년 객관식 문제의 출제성향을 분석한 결과 시험 문항수와 문항 형식, 난이도 분포, 문항 분별도 등에서 전문과별 편차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나 과별 문항 표준화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항수의 경우 가정의학과는 250문항을 출제한 반면  성형외과 결핵과 등 10개 전문과는 50~80문제를 출제하는데 그쳤으며 난이도는 모든 수험생이 맞춘 문제(모두 맞음 등급)의 비중이 결핵과는 80%였지만 재활의학과는 문제의 80% 정도가 '난해등급'을 줄만한 문제였던 것으로 평가돼 과별 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이도의 경우 모두 맞음·용이·난해·최적·허용 등의 5가지 등급으로 분류한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김 위원은 과의 특수성에 따라 또한 대상자가 다르기 때문에 문항수나 문항형태 등이 일치할 수는 없지만 전문의자격시험이란 틀 안에서 어느 정도 문항들이 표준화될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춘용 의협고시전문위원장(한양의대 교수)은 자신이 속한 비뇨기과 파트를 예로 들며 오래도록 바뀌지 않고 축적돼 왔던 문제들을 대폭 교체해 줄 것을 문항개발 교수들에게 요청해 올해 대폭적인 문제교체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의협신문 최승원기자 choisw@km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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