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 7명당 1명 당뇨병 환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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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당뇨병성 망막증 성인 실명원인 1위 질환 
 
오는 203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7명당 1명이 당뇨병을 앓게 되고, 당뇨병의 이환 기간과 당뇨망막병증의 발생과는 양성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김성주)이 일반 시민들에게 올바른 안과정보를 보급하기 위해 기획한 ‘해피아이(HAPPY EYE) 눈건강강좌’ 네 번째 강좌가 지난 23일 병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좌에서 이태곤 진료부장(망막센터 교수)은 “당뇨병성 망막증은 현재 성인 실명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실명을 막고 생활에 필요한 시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눈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은 당뇨망막병증, 백내장, 녹내장, 시신경병증, 사시 등이 있으며, 이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미세혈관 합병증으로 꼽힌다.

유병률을 보면 2003년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전 인구의 8.29%인 401만 여명이며, 현재의 발생률 증가세를 감안하면 2010년에는 490만 명, 2020년 620만 명, 2030년 72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즉 2030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7명당 1명이 당뇨병을 앓게 되는 상황이 된다는 것.

당뇨병의 이환 기간과 당뇨망막병증의 발생과는 강한 양성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당뇨병 이환 기간이 ▶5년 이상-10년 미만이면 33% ▶10년 이상-15년 미만이면 56% ▶15년 이상일 경우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다.

성인에 있어 정기적인 안과검사 시기는 ▷당뇨망막병증이 없을 경우 1년에 한번 ▷가벼운 비증식성 당뇨망막증(NPDR)일 경우 6~12개월 간격 ▷중등도 NPDR은 4~6개월 간격 ▷심한 NPDR은 3개월 간격이 좋고 ▷황반부종이 있거나 증식당뇨망막병증이 있을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를 하거나 2~3개월 간격으로 추적관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철저한 당뇨조절을 비롯한 전신적인 건강관리는 기본이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적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이태곤교수는 “당뇨병에 걸릴 경우 실명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엄격한 당뇨, 혈압 조절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즉시 안과 검사 ▷당뇨망막병증의 단계에 따라 적절한 시기의 정기검진 ▷위험한 시기가 되면 레이저 치료 ▷위험한 시기를 넘기면 수술적 치료 등을 잘 시행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뇨망막병증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주의사항으로 ▶새로운 혈관이 자라나는 경우 과격한 운동(테니스 축구 격투기 등)은 눈 속의 출혈을 초래하므로 피하고 ▶몸에 힘을 주는 행위(변비,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머리를 하방으로 구부리는 것(물구나무 서기) ▶기침과 재채기도 피하거나 조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성호 기자 (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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