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폐해,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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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폐해,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

간접흡연의 폐해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2배나 더 심각한 것으로 연구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영국 런던에 있는 세인트 조지 대학병원과 로열프리 의과대학의 공동 연구결과를 인용, 간접흡연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발병 위험성을 50-60%나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는 간접흡연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25-3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흡연자 4천792명에 대해 지난 20여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심장병 발병 위험이 이전 조사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전역 18개 타운에서 40-59세의 중년 남자들을 대상으로 20여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간접흡연 상태에 있는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코티닌(니코틴의 부산물) 수치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간접흡연에 더 많이 노출되면 코티닌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과소평가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세인트 조지 대학병원의 피터 휜컵 교수는 "간접흡연의 진정한 폐해는 지금까지 배우자 흡연 문제에 치중돼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 간접흡연 문제는 직장과 공공장소 등 전반적인 문제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휜컵 교수는 "간접흡연의 영향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심장재단의 팀 보우커 박사는 "이 연구처럼 영국에서 공공장소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거를 명확히 제시한 사례는 없다"고 말하고 "증거가 명백한 이상 영국 정부는 지체없이 비흡연자를 불필요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사협회 소속 의사들은 이번 주 열린 회의에서 직장에서 흡연을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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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30 16:1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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