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편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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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자폐아는 얼굴 인식과 감정을 관장하는 뇌 부위인 편도(扁桃)가 비대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의과대학 정신과전문의 조지프 파이븐 박사는 자폐아 50명과 정상아 33명을 대상으로 2세와 4세 때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 조영을 실시한 결과 자폐아는 2세 때 편도가 커져 있었으며 이 상태가 4세에도 계속되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자폐아는 또 뇌의 크기가 생후 1년까지는 정상이다가 1년이 지나면서부터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발견된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은 편도의 비대가 영아의 이른바 공동주의(joint attention)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파이븐 박사는 밝혔다.

공동주의 행동이란 영아가 어른이 응시하는 방향을 보고 스스로 그 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는 능력으로, 생후 9-15개월 사이에 형성된다.

자폐아는 이러한 기초능력이 결핍돼 사회행동과 언어습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이븐 박사는 이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형성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결국 편도가 지나치게 커지느냐의 여부가 자폐증이라는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일반정신의학 저널(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5월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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