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근육이 이유없이 떨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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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 7년차인 홍주익 씨(35)는 최근 들어 눈 근처와 입 주위가 자꾸 떨리는 현상이 잦아졌다. 홍 씨는 겁이 나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안면경련’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얼굴에 오는 경련은 안면신경이 뇌혈관에 의해 압박을 받으면서 생긴다. 무수히 많은 신경 가닥들이 엉켜 일종의 합선 현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안면경련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에 마비가 오는 것과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손이 떨리고 걸음걸이가 늦어진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규칙적으로 얼굴 양 쪽에서 떨림이 온다면 뇌 속 중추신경에 이상이 생긴 '근긴장 이상증'일수도 있다.

그러나 얼굴 한 쪽만 일시적으로 한 번씩 얼굴이 떨리는 증상이라면 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휴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 떨림 현상은 멈추게 된다.

지속적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미세혈관 감압술' 등의 방법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이 방법은 혈관에 눌린 신경을 자유롭게 해 주는 수술이다.

장진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안면경련은 통증은 없지만 얼굴이 찌푸려지는 문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할 수 있어 대인기피증에 빠질 수도 있는 만큼 휴식 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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