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먹기 전 잠깐! ‘걷기 59분’ 각오하셨어요?

정우석 0 6963
헤럴드 생생뉴스

도넛 먹기 전 잠깐! ‘걷기 59분’ 각오하셨어요?

기사입력 2009-06-03 09:36 |최종수정 2009-06-03 09:40 기사원문보기
우울한 마음 달래주는 달콤한 도넛, 심심한 오후 활력소가 되는 쿠키… 건강에 백해무익 하나 바쁘고 무미건조한 현대인들의 삶에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러나 길고 무덥다는 올 여름 자신 있게 해변을 거닐고 싶다면 이 달콤한 유혹을 과감히 떨쳐야 한다. 식사대용으로, 혹은 간식으로 즐기는 이들 정크푸드의 열량을 고스란히 빼려면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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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The Diet Detective’s Calorie Bargain Bible’의 저자인 다이어트 전문가 찰스 스튜어트 플랫킨은 각 식품의 성분표를 기준으로 이를 소모하는 데 필요한 운동량(몸무게 70kg 성인 기준)을 계산해 2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의 고전인 햄버거부터 브라우니까지 달콤한 유혹에 치러야 할 대가(운동)이 꽤 커 충격적이다.

먼저 젊은 여성에 특히 인기가 높은 도넛은 한 개만 먹어도 한 시간 정도 걷기를 각오해야 한다. 던킨 도넛의 ‘카카오후로스티드 도넛’의 경우, 한 개 열량이 230kcal으로 플랫킨은 이를 소모하려면 걷기 59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급 아이스크림의 대명사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1/2컵은 270kcal로 달리기 29분을 해야 소모되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은 맥도널드의 에그 맥머핀은 300kcal로 달리기 32분과 맞먹는다. 한국에는 없는 피자헛의 ‘수타 치즈피자’ 라지사이즈 한 조각은 무려 320kcal. 수영 29분을 숨차게 해야 소모된다.

보기보다 꽤 ‘무거운’ 간식들도 있다. 오봉팽의 ‘초콜릿 칩 브라우니’는 작고 앙증맞은 크기지만 열량은 380kcal로 요가로 치면 무려 129분을 해야 빠진다. 파네라 베이커리 사의 ‘초콜릿 칩퍼’는 440kcal으로 자전거 타기 62분에 맞먹고, 스타벅스의 시나몬 롤(500kcal)은 격렬한 춤 85분과 맞바꿔야 한다.

햄버거나 감자튀김은 익히 그 악명이 자자한 식품이다. 플랫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치즈를 추가한 버거킹 오리지널 와퍼는 770kcal로 수영 94분을 해야 모두 소모된다. 햄버거 세트에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만 해도 열량이 540kcal(웬디스 라지 프렌치프라이즈). 자전거를 77분 탈 생각하고 먹어야 한다. 이밖에 플랫킨은 타코벨의 비프 부리또 하나를 먹으면(410kcal) 춤을 70분 정도 출 것을 권장한다.

플랫킨은 “패스트푸드는 언제나 건강에 해롭지만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는 특히 해롭다”면서 “운동을 한다고 해서 안심하고 먹으면 결코 체중을 줄일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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