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근무 끝났다"며 응급 환자 뒷전

정보위원회 0 6796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 영국의 앰뷸런스 운전사가 응급 환자를 태운 채 병원으로 직행하지 않고 근무교대 장소에 들르는 바람에 환자가 숨졌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 국립의료원에 소속된 50대 앰뷸런스 운전사는 지난달 18일 응급구조 신고를 한 뇌졸중 환자(69)를 태우고 시내에 있는 앰뷸런스 대기장소로 향했다.

이 남자는 교대시간이 15분이나 지났다는 이유로 교대 근무자에게 앰뷸런스를 넘긴 뒤 환자가 있다는 사실조차 말하지 않았다.

교대자가 서둘러 앰뷸런스를 몰았지만 환자의 상태는 악화돼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심장마비로 숨졌다.

환자의 집에서 병원까지는 5.3㎞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그러나 앰뷸런스 대기장소를 들르는 바람에 응급 구조전화가 걸러온지 30분이 지나서야 환자는 병원에 도착했다.

앰뷸런스 운영을 담당하는 조합측은 당시 출동했던 앰뷸런스 운전사와 응급구조사의 업무를 정지시키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