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급증…의협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 가동

은상용 0 7272

A형간염 급증…의협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 가동

예방백신 원활 공급 유도하고, 정부에 적극적 예방접종정책 촉구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해마다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급성A형간염 문제와 관련해 유관기관과의 상호보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일,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운영했다.


오늘부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신종인플루엔자A(H1N1) 경보수준을 최고단계인 6단계, 즉 팬데믹(pandemic)으로 격상했고,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 감염자 수가 현재 56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국민들과 보건당국의 온 관심이 신종플루에 쏠려 있다. 그러나 신종플루 대유행 못지않게 심각한 사실은 국내 A형간염 감염자가 현재까지 약 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배 증가했으며, 사회적 관심의 부족으로 이미 20~30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A형간염은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최근 급증하고 있는 수요로 인해 현재 예방백신조차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의협 산하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는 예방백신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보건당국 및 백신제조회사 등에 협조를 요청키로 하고, A형간염 예방 가이드라인을 대한간학회와 공동 제작해 의료인에게 1차적으로 홍보물 및 공문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의협은 “정부는 고가인 A형간염 예방접종 단가로 인해 지원 예산이 부족하여 적극적인 예방접종 정책을 실시하기 어려워 우선 생활습관개선인 손씻기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면역력이 없는 성인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더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부차원의 적절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무엇보다도 대책위를 통해 백신수급문제가 원활히 해결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백신제조회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상호보완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백신이 떨어져 예방접종이 어려우므로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고,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리지 않는 등의 일상생활에서 개인위생 상태를 철저히 신경써야한다”고 조언했다.


대책위 위원장으로 의협 박희봉 참여이사가, 간사로 이동훈 서울새로운내과의원 원장이 선출됐고, 이혁 참여이사, 좌훈정 공보이사, 김창섭 내안애내과의원 원장, 서대원 서내과의원 원장이 위원으로,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배시현 가톨릭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약 12주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의협은 지난해 A형간염을 비롯한 말라리아, 식중독 등 각종 전염병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을 논하기 위해 “급증하는 전염병 대책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으며, 2005년부터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범국민손씻기운동본부’를 운영해 전염병 예방에 올바른 손씻기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힘쓰고 있다.



※ 첨부 : A형간염 관련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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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형간염 관련 참고자료


1. 감염경로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주로 간을 침범하여 발생하는 감염증으로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섭취 시 발생한다. 단체생활을 통해서 쉽게 전파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예전보다 따뜻한 날씨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나 단체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A형 간염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간염 환자의 침과 대변을 통해서 쉽게 전염되므로 감염된 사람과의 직접접촉이나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을 이용해 음식을 마련할 경우 쉽게 전염될 수 있게 된다. 또한 습관성 약물 중독자들의 경우에는 공동으로 주사기를 쓰는 경우 혈액을 통하여 전파될 수 있다.


2. 증상

A형 간염은 감염과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보통 4주간의 잠복기가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피로감, 무력감, 발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붉은 색 소변이나 노란색 흰자위를 특징으로 하는 황달도 함께 나타난다.


유ㆍ소아 시기에는 감염 시 별다른 증상이 없이 지나가지만 청소년기로 갈수록 전형적인 감염 증세를 보이는 게 특징이며, 장년기와 노년기로 갈수록 치사율도 동반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드물지만 심할 경우 A형 간염이 간 부전을 동반한 전격성 질환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A형 간염은 만성화 되지 않고, 치사율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 어렸을 때 무증상이나 경미한 감염증을 보인 후 면역을 획득하게 되지만, 국내의 경우 위생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성인들의 항체의 보유율이 낮아져 청소년이나 성인이 되어 감염됨으로써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3. 예방 및 치료법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에서 1분간 끊이거나 물을 염소 소독하면 죽기 때문에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는 것이 중요하며, 개인위생 상태를 철저히 신경써야한다.


아직까지는 치료제가 개발 되지 않았기에 A형 간염에 걸리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므로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만성 B형 간염 보유자의 경우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시 치사율이 간질환이 없는 일반인에 비해 58배 높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모든 만성간질환자는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A형 간염백신은 만 1세 이상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고 초기 접종 후 4주가 지나면 항체가 형성되어 효과를 나타낸다. 총 2회 접종을 해야 하며, 초회 접종 후 6개월 후에 1회 더 접종한다. 백신이 도입된 지 5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자료가 부족하지만, 면역은 2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A형 간염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백신 접종 후 4주 이내에 A형 간염이 많은 개발도상국을 여행해야 하는 경우에는 면역글로불린을 맞을 수 있다. 여행기간이 3개월 이내일 경우에 면역글로불린을 0.02ml/kg를 맞으면 효과가 3개월간 지속되고 여행기간이 3개월 이상일 경우는 0.06ml/kg를 맞으면 효과가 5개월까지 지속된다. 5개월 이상 경과하는 경우에는 5개월마다 추가로 맞아야 한다.


<A형 간염 예방접종 지침>

구분

지침

효과

A형 간염 백신

1회 접종 후 6개월 후 1회 접종

20년 이상(추정)

면역글로불린

0.02ml/kg

3개월

0.06ml/kg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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