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폭염 심할수록 고체온증 걸릴 확률 높아"
정우석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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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09:12
"한 낮 폭염 심할수록 고체온증 걸릴 확률 높아"
기사입력 2009-06-29 14:32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올 해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 폭염주의보가 자주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체온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고체온증은 주변 온도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이 되면 발생하며 사망할 위험도 있다.
29일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를 통해 고체온증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체온 37.5도 넘어서면 고체온증
사람의 몸은 체온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항상 감시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감지기가 있어서 척추나 근육, 혈관, 피부,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가지 샘으로부터 신체의 온도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체온이 변하면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여러 가지 지시를 한다.
이에 따라 더워지면 저절로 땀이 나서 열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추워지면 근육을 떨게 해서 열을 내려고 애를 쓴다.
이런 작용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에 의해 주로 이뤄진다. 아주 고령의 노인에서는 노화에 의해 이와 같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신체의 열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만일 감지하더라도 반응체계가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하거나 느린 경우가 많다.
결국 외부 온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에 쉽게 빠진다.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탈수 등과 여러 가지 약물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중요한 질병이나 요소들이다.
노인들은 이러한 질병에 걸리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열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폭염특보 예의주시해야
본격적인 무더위에는 항상 일기예보를 잘 들어서 기온이 너무 높거나 습도가 높지 않을지, 오존지수가 높을지 등을 알아두고 대비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의 낮 시간에는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의식적으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씻기 위해 준비 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하는 것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물이나 과일주스, 채소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최소한 큰 잔으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체온 조절이 잘 된다.
더위 자체가 땀을 많이 나가게 하므로 탈수현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하여 탈수를 막아야 한다. 수분섭취를 많이 하면 땀이나 소변으로 물이 빠져 나가면서 몸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인 음료나 술은 오히려 탈수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이 집안에 없다면 창문을 열어서 자주 환기해야 한다.
추울 정도가 아니라면 밤중에라도 창문을 열어 집안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은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한낮 뜨거운 시간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화학섬유 옷보다는 면으로 만든 옷이 더 좋고, 검은 색 계열보다는 밝은 색 옷이 더 좋다. 노출부위는 썬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늦은 시간의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자제하고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단체 급식을 하는 경우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윤 교수는 "매우 더운 날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역질,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고체온증 신호일 수 있다"며 "가족들에게 알리거나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지기자 ohj@newsishealth.com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올 해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 폭염주의보가 자주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체온증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고체온증은 주변 온도가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이 되면 발생하며 사망할 위험도 있다.
29일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를 통해 고체온증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체온 37.5도 넘어서면 고체온증
사람의 몸은 체온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항상 감시하면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려고 한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체온감지기가 있어서 척추나 근육, 혈관, 피부, 호르몬을 분비하는 여러 가지 샘으로부터 신체의 온도변화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체온이 변하면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여러 가지 지시를 한다.
이에 따라 더워지면 저절로 땀이 나서 열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추워지면 근육을 떨게 해서 열을 내려고 애를 쓴다.
이런 작용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에 의해 주로 이뤄진다. 아주 고령의 노인에서는 노화에 의해 이와 같은 자율신경조절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신체의 열변화를 잘 감지하지 못한다.
만일 감지하더라도 반응체계가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하거나 느린 경우가 많다.
결국 외부 온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체온증이나 저체온증에 쉽게 빠진다.
심혈관질환, 만성폐질환, 신장질환, 갑상선질환, 탈수 등과 여러 가지 약물복용은 체온조절을 방해하는 중요한 질병이나 요소들이다.
노인들은 이러한 질병에 걸리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아서 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열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폭염특보 예의주시해야
본격적인 무더위에는 항상 일기예보를 잘 들어서 기온이 너무 높거나 습도가 높지 않을지, 오존지수가 높을지 등을 알아두고 대비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의 낮 시간에는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의식적으로 자주 휴식을 취하고, 씻기 위해 준비 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하는 것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한다.
물이나 과일주스, 채소주스를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최소한 큰 잔으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체온 조절이 잘 된다.
더위 자체가 땀을 많이 나가게 하므로 탈수현상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수분섭취를 하여 탈수를 막아야 한다. 수분섭취를 많이 하면 땀이나 소변으로 물이 빠져 나가면서 몸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인 음료나 술은 오히려 탈수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섭취를 줄여야 한다.
선풍기나 에어컨이 없이 집안에 없다면 창문을 열어서 자주 환기해야 한다.
추울 정도가 아니라면 밤중에라도 창문을 열어 집안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은 햇빛가리개를 설치해 한낮 뜨거운 시간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화학섬유 옷보다는 면으로 만든 옷이 더 좋고, 검은 색 계열보다는 밝은 색 옷이 더 좋다. 노출부위는 썬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늦은 시간의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자제하고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자동차 안에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한다. 단체 급식을 하는 경우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윤 교수는 "매우 더운 날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역질,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고체온증 신호일 수 있다"며 "가족들에게 알리거나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지기자 ohj@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