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샌들, 멍드는 관절

정우석 0 7572

멋쟁이 샌들, 멍드는 관절

홀터넥 등 여름 패션 아이템, 장시간 착용 관절건강 치명

요즘 여성들은 외모나 몸매는 물론이거니와 패션 감각까지 뛰어나다. 특히 해변가 같은 휴양지에서 특히 많이 신는 조리샌들, 또 바캉스백이나 무거운 뱅글은 여름철 패션을 완성해준다. 하지만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착용하는 이 같은 여름철 패션 아이템들이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허리디스크부터 관절건강 해치는 샌들

올 시즌 해변가 최고의 핫 아이템은 글래디에이터 슈즈이다. 기본적으로 힐 형태에 여러 개의 스트랩으로 발을 감싸는 스타일로 휴양지에서 섹시하고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고무줄 형태의 스트랩으로 발을 지나치게 조이게 되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보통 굽이 7cm이상으로 킬힐 만큼 매우 높기 때문에 척추에도 무리가 따른다. 샌들도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날이 더워지면서 조리샌들(플립 플랍)을 신는 많은 여성들이 발은 편한데 의외로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굽이 낮은 조리 샌들을 신었는데도 요통이 생기는 것은 발을 감싸는 줄이 하나뿐인데다 뒤꿈치에도 고정끈이 없는 슬리퍼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기 위해 엄지 발가락 쪽에 힘을 주다 보면 엄지 쪽 긴장이 발뒤꿈치를 통해 척추까지 전달된다.

심하면 목디스크까지 유발 ‘홀터넥’

여름 휴양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옷차림이 바로 홀터넥 스타일이다. 목 뒤로 끈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은 비키니 수영복에서부터 티셔츠형태, 원피스 형태로 다양해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여름철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옷을 입었을 경우에는 반사적으로 옷이 흘러내리거나 풀어질까봐 긴장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경추와 주변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게 되면서 근육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성 경부통’을 유발할 수 있다. ‘경부통’이 심해지면 근육이 뭉치면서 근육 속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태가 악화되면 목 디스크까지 발생할 수 있어 홀터넥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고 사용하더라도 기분을 낼 때 잠깐 동안 입는 것이 좋다.

요통 유발하는 바캉스백

휴가철이 되면 너도나도 바캉스백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바캉스백은 일반 가방들과 다르게 여행갈 때의 아이템들을 모두 넣고 장시간 휴양지를 돌아다니기 때문에 척추건강에는 더욱 좋지 않다. 이러한 바캉스백은 장시간 한쪽 어깨에만 하중을 받기 때문에 척추를 중심으로 상체의 좌우 밸런스가 깨지면서 골반의 변위를 유발, 요통을 발생시킨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골반이 비뚤어지면 골반 내에 있는 자궁이나 난소 등의 기관에 영향을 주어 생리통, 생리불순 등 각종 부인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능하면 이런 바캉스백을 안 드는 것이 좋겠지만, 불가피할 경우 양쪽 어깨로 번갈아서 메고, 짐을 포함한 가방의 무게가 20∼38ℓ(10∼20kg)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손목건강 해치는 무거운 뱅글

심플한 여름철 옷에 포인트를 주기 위한 아이템으로 목걸이, 뱅글, 발찌 등이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이런 액세서리들은 보통 5∼10분 정도만 잠깐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반나절 혹은 하루 종일 몸에 걸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뱅글 또한 마찬가지다.

이러한 액세서리들의 장시간의 잦은 착용이 되풀이 됨으로써 손목관절을 약하게 만들게 되고 여러 가지 관절염을 유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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