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삼키지 마세요"…주의사항 표시 의무화

정우석 0 7823

"치약 삼키지 마세요"…주의사항 표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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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이들은 양치질할 때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많은데, 조심시키는 게 좋겠습니다. 여러 부작용이 우려돼 보건 당국이 치약사용의 주의사항을 아예 제품에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용 치약에는 양치질을 유도하기 위해 새콤 달콤한 맛을 넣습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양치질을 하면서 치약을 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기 엄마 : 향 때문에 먹기도 하고, 뱉으라고 해도 잘 연습이 안되서 못뱉기도 하고, 거의 삼키구요.]

하지만 치아 건강을 돕는 치약내 불소성분도 삼켜 버릇해 체내에 쌓이게 되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뼈나 이에 불소가 침착하는 '불소증'에 걸려 치아와 골격의 발육부진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 치아 표면에 반점이 생기는 '반상치'라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최종훈/연세대 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 과잉한 불소의 섭취는 치아가 약해질 수 있고, 뼈 대사에 영향을 줘서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식약청은 내년부터 불소가 들어간 모든 치약에 불소의 함량을 표시하고 주의 사항도 적도록 했습니다.

특히 6세 이하 어린이는 한 번에 완두콩 정도의 소량의 치약을 사용하고 먹거나 삼키지 않도록 보호자가 지도해야 합니다.

[이동희/식약청 화장품정책과장 : 많이 먹거나 많이 사용하는 경우 불소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서 표시 사항 의무를 한 것입니다.]

치약은 엄연히 의약 외품인 만큼 '먹어도 되는, 먹어도 안전한 치약은 없다'고 식약청은 강조했습니다.

조성원 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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