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설사 피하는 3가지 방법

정우석 0 7607

<건강> 여름철 설사 피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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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여름철 설사 피하는 3가지 방법

(앵커) 무더위로 식중독이나 장염 등 배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끊여먹거나 하는 기본적인 식습관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어떤 점을 더 챙겨 봐야 할지 왕지웅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방심하다 자칫 설사에 이르기 쉬운 첫 번째 상황은 냉동실에 얼려 둔 음식을 해동할 땝니다.

여름철 무더위는 세균 번식을 왕성하게 해 식중독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 해동하는 과정에서 방심하다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냉동실에서 냉장고로 옮겨서 해동을 하든지 조리할 재료를 전자레인지로 단 번에 해동해 그때 그때 먹어야 안전하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선영 교수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놓치기 쉬운 부분이 음식을 실온에 내놓고 해동할 때다. 속은 얼어 있는데 겉 부분이 녹기 시작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온도와 습도가 만들어진다. 여름에 음식물을 해동할 때는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한꺼번에 해동하는 게 좋다."

두 번째 위험한 상황은 도마와 행주 같은 조리도구를 물로만 헹구듯 씻는 것입니다.

주방 도구는 육류와 채소류 등 조리하는 음식 종류에 상관없이 쓰기 때문에 살균이 특히 중요한데 70도 이상에서 소독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전문의들은 수세미 역시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며 쓸 때마다 세척한 뒤 바짝 말리고 자주 바꿔 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이선영 교수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배가 아프고 배변 욕구를 느끼는 게 일반적인 설사 증상이지만 배꼽 위가 아프다면 위궤양이나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따라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 때면 배꼽을 기준으로 아래가 아픈지 위가 아픈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심하다 설사병을 부를 수 있는 세 번째 상황은 초록거북이 같은 애완동물을 키울 때입니다.

귀엽다는 생각에 손바닥에 올려놓고 관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단 초록색 거북이가 갖고 있는 균에 노출되면 온가족이 순식간에 장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영 교수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초록색 등을 가진 거북이에게 기생하는 살모넬라균은 살모넬라 장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이 설사로 시작해서 온가족이 장염으로 고생할 수 있다."

손을 자주 씻는 등 기본적인 청결 습관을 준수하고 방심하기 쉬운 3가지 상황에 주의한다면 배앓이 없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왕지웅입니다.

jw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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