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만 제대로 사용해도 목 디스크 예방

정우석 0 7476

베개만 제대로 사용해도 목 디스크 예방



‘고침단명(高枕短命).’ 높은 베개는 건강에 해롭다는 말로 베개는 낮을 수록 좋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낮은 베개가 건강에 좋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최근 각종 기능성 베개가 속속 선보이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람의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1/3에 해당되는 시간을 잠으로 보낼 만큼 숙면은 인간의 건강 유지에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잠을 자는 형태나 베개의 선택이 잘못된 경우 목 디스크 등 각종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도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목뼈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커브를 그린다. 이는 머리의 무게를 잘 견디고 완충 작용을 돕기 위한 것으로 베개는 이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과 뒷머리의 이완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숙면을 취하는데 좋다.

베개가 지나치게 낮으면 머리가 뒤로 젖혀지고 턱이 들려 경추 곡선이 비뚤어져 숙면할 수 없다. 가장 적절한 높이는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자신의 주먹 정도 높이로 , 베개를 누른 상태에서 6~8cm가 적당하다.

또 목과 어깨가 수평으로 나란해지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베개를 뒤통수와 어깨를 나란히 놓아야 하고 베개 폭도 어깨보다 넓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베개도 옷처럼 체형에 따라 높이를 조절하는 것. 즉 목이 길고 마른 체형이라면 통상적인 베개보다 1~2cm 낮은 것을 이용하고 짧고 살찐 체형은 1~2cm 높은 베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푹신한 침대를 사용할 경우 몸이 묻히므로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한다.

뒷목과 어깨가 과도한 긴장으로 뻐근한 경우에도 근육이 잘 이완될 수 있도록 낮은 베개를 이용한다. 목 척추에 퇴행성 관절염이나 목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약간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사용하는 베개지만 실상은 이렇게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베개 하나만 제대로 선택하고 사용해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가 생기면 목에 통증과 뻣뻣함이 느껴진다. 양쪽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심한 경우 팔에도 통증을 느낀다. 특히 어깨부분과 뒷목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는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글 사진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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