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환자 급증…40대 여성 최고

정우석 0 8103

빈혈 환자 급증…40대 여성 최고

최근 8년 동안 빈혈환자가 연평균 7%씩 증가했고, 특히 40대 여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빈혈 질환’의 실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01년 27만5000명에서 2005년 35만8000명, 2008년 44만2000명으로 나타나 최근 8년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성별로는 2008년 기준으로 남성이 9만9000명, 여성은 34만3000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3.5배 많았다.

이 가운데 40대가 10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30대 8만4000명, 9세 이하 6만2000명 순이었다.

증가폭도 40대 이후부터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점차 커져 40대 88%, 50대 106%, 70대 118%, 80대 이상 171%의 증가율을 보였다.

맹호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0대의 급성장 및 생리 시작, 20대 이후에 겪는 임신, 출산과 연관된 철분결핍이 40대에 누적돼 빈혈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빈혈은 어지러움증보다 숨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통, 집중력 장애, 피로감 등 모호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다 더욱 흔하다.

차를 자주 마시면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철분 흡수에 심각한 장애를 주어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식사 후 바로 차를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맹 교수는 “일단 철분결핍빈혈로 진단되면 위장관 출혈이나 산부인과적 문제, 영양섭취에 문제가 없는지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적절한 철분 투여가 필요하므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소현 MK헬스 기자 swbs@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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