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1위’ 건강 지키기를 위한 심혈관 질환 예방법

정우석 0 7685

‘새해 소망 1위’ 건강 지키기를 위한 심혈관 질환 예방법

매년 주부들이 꼽는 새해 소망 중 1위는 가족 모두의 건강이 아닐까. 금연, 금주, 다이어트, 운동 등 해마다 세우는 뻔한 계획이 아닌, 구체적인 생활습관을 세워서 부부 건강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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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우리 부부 몇 살?” 하며 애꿎은 나이 탓만 할 게 아니라 이제는 실질적인 건강 수칙을 세워야 할 때다. 중년 돌연사의 주범인 심장마비,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은 매년 우리나라 사망률 2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조기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부부 수칙 첫 번째! 하루 30분, 집 주변 산책하기 집집마다 비만과의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뱃살은 가장 빼기 어려운 적수. 매년 계획만 세웠다가 실패하는 무작정 살 빼기보다는 ‘적정 체중=(자신의 신장-100 cm)×0.90’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자. 비만한 사람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정상인 대비 약 2, 3배 높다. 당뇨 및 고지혈증의 위험도는 3배 이상 높다. 예방법은 어렵지 않다. 매일 30분 이상 빠른 걸음으로 산책하는 정도로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막을 수 있다.

부부 수칙 두 번째! 음식은 15% 싱겁게 먹기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성이 위장 질환을 유발시킨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러나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나쁜 식습관은 혈관에도 부담을 줘 고혈압 등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고혈압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위험한 요소 중 하나다. 초기에는 별 증세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합병증에 노출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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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보건기구(WHO)는 성인의 경우 하루 한 티스푼 정도인 약 5g의 염분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연구팀의 연구 결과, 하루 5g의 염분을 섭취하는 사람들 대비 10g의 염분을 섭취하는 사람들의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각각 23%, 17% 높게 나타났다. 또 하루 염분 섭취량을 5g만 줄여도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을 각각 125만 건, 300만 건이나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부부 수칙 세 번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하기 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면 각종 수치가 나온다. ‘큰 병은 없네’ 하고 대충 볼 것이 아니라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만큼은 정상범위와 함께 기억해두고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예방의 첫걸음이다. 이를 통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허혈성 심장 질환을 앓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운동을 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이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주요 위험인자의 꾸준한 관리와 함께 추가적으로 약물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사협회는 지난 2008년 6월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권고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으나, 의사와 상담을 통해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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