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ly?] 눈 덮인 산 다녀온 뒤 사우나? 피부건조증 오기 딱 좋죠

정우석 0 8049

[Really?] 눈 덮인 산 다녀온 뒤 사우나? 피부건조증 오기 딱 좋죠

[중앙일보 황세희] Q 스키나 등산 등 한겨울 스포츠를 즐긴 뒤엔 온천이나 사우나가 최고다?

A 폭설과 매서운 칼바람을 동반한 추위가 연일 계속되지만 설원을 찾는 스키어와 등산객의 발걸음은 여전하다. 추위로 움츠러드는 요즘, 운동을 통해 신체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자연에 대항하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추위와 슬기롭게 공존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찬바람을 맞으며 땀까지 흘린 운동 매니어 중엔 곧바로 온천이나 사우나에서 뿜어 나오는 열기를 즐기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춥고 건조한 기온에 노출됐던 피부를 반대로 뜨거운 물과 접촉하다간 피부 건조증을 초래하기 쉽다.

피부 건조증은 처음엔 가려워 긁는 정도지만 자칫 심하게 긁다가 세균 감염이나 건조성 피부염으로 진행도 잘된다.

따라서 ▶50세 이상 ▶건성 피부 ▶안면 홍조(얼굴 붉어짐) ▶딸기코 ▶실핏줄 있는 얼굴 ▶땀이 많은 다한증에 해당하는 사람은 운동 후 뜨거운 물, 때 밀기, 알칼리성 비누 사용 등 세 가지는 자제해야 한다. 아쉽지만 탕욕 대신 미지근한 물로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가벼운 샤워만 하는 게 좋다.

더운 물에 온몸을 담그면 지질막과 피부 보호 기능이 있는 각질층까지 제거돼 목욕 직후엔 피부가 매끈해 보여도 다음 날부터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고 터진다.

피부가 건강한 사람도 탕 속에 들어갈 땐 미지근한 물에서 시작해 조금씩 더운 탕으로 이동해야 한다. 탕 속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10분 이하로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

목욕이나 샤워 직후 보습 관리는 겨울철 피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목욕(샤워) 직후 물기가 약간 있는 상태에서 오일을 온몸에 골고루 펴 바른 뒤 다시 로션이나 크림을 충분히 바르도록 하자.

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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